물안개와 찌
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졌다. 밖은 축축했고 바람은 거의 없었다.. 장비만 챙겨 집을 나서면 십 분쯤 뒤에는 물가에 닿는다.
찌를 세우고 한참 앉앗다. 물안개 때문에 건너편은 보이지도 않네. 입질은 없고 작은 물결만 줄을 건드렸다.. 괜히 두 번이나 미끼를 갈았다.
새벽 공기가 생각보다 서늘했다. 따뜻한 국물 생각이 났지만 움직이긴 싫었다.. 해가 조금 오르자 물안개가 얇아졌다. 찌는 끝까지 잠잠했고 가방 속 과자만 반쯤 비었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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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너편 안 보일 정도면 안개가 꽤 짙었네요. 과자 반 봉지가 조과 ㅎ
미끼 두 번 간 건 의지의 표현이죠. 다음엔 국물 챙겨 가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