담장 밑 고양이
길모퉁이 담장 밑에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렷다. 회색 등에 흰 줄이 하나 보였다. 가까이 가니 눈만 슬쩍 뜬다..
발을 멈췄다. 도망갈 줄 알았는데 꼬리만 두어 번 바닥을 치네. 지나가는 새 그림자에도 귀가 먼저 돌아갔다..
잠깐 눈이 마주쳤다. 무슨 볼일이냐는 얼굴이다.. 한 걸음 물러서니 다시 앞발 사이로 코를 묻네.
몇 걸음 가다 돌아봤는데 아직 그대로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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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슨 볼일이냐는 얼굴, 딱 그 표정 알아요 ㅎㅎ
회색 등에 흰 줄이면 동네 터줏대감이겠네요
꼬리로 바닥 두 번 치는 건 귀찮다는 뜻이랍니다
돌아봤는데 그대로 있는 거, 그게 제일 마음에 남죠
사진은 없나요? 글만으로도 보이긴 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