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물안개
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져서 물가로 나갔다. 아직 캄캄했다. 차 안에 남은 찬 기운이 손끝에 붙는 듯했다..
기흥호수공원 쪽에 닿으니 가로등만 물 위로 길게 늘어져 있네. 낚싯대 대신 작은 가방만 들고 천천히 걸었다. 사람은 거의 없었다..
물안개가 낮게 깔려 건너편 불빛도 흐릿했다. 걷다 말고 난간에 기대 한참 물만 봤다. 바람이 불 때마다 수면이 조금씩 깨지네..
해가 올라오기 전에 한 바퀴 갔다왓다. 주차한 곳으로 돌아오니 새들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.. 시동은 바로 걸지 않고 창문만 조금 열어뒀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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낚싯대 없이 걷기만 한 날도 있군요. 가로등 물 위로 늘어진 거 저도 좋아합니다
난간에 기대 물만 보는 시간, 그게 진짜 쉬는 거죠
새들 갑자기 시끄러워지는 그 순간이 해 뜨는 신호예요
시동 안 걸고 창문만 여는 마무리 좋네요
안개 낮게 깔린 날 사진 있으면 올려 주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