채널 사이
리모컨을 눌러 채널만 한참 돌렸다. 볼 게 없어서 돌린 건데 손은 계속 움직였다.. 화면마다 목소리만 커진다.
어느 채널에서는 오래된 영화를 하고 있었다. 잠깐 멈췄는데 주인공이 창가에 가만히 서 있네. 앞내용도 모르면서 이상하게 눈이 갔다.
광고가 나오자 다시 몇 바퀴 돌렸다.. 웃는 사람, 화난 사람, 박수 치는 사람까지 금방 지나갔다. 결국 처음 그 영화로 돌아오니 벌써 장면이 바뀌어 있었다.
무슨 사연인지는 끝내 몰랐다. 소리만 조금 줄이고 그대로 뒀다.. 한참 보다가 화면을 껏는데 창가 장면만 남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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