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 능선 기록
새벽 공기가 생각보다 차가웠다. 바람은 없는데 나뭇잎 끝에서 물방울이 계속 떨어졌다.. 조용했다.
랜턴 불빛만 보고 천천히 올랐다. 마흔일곱에 새벽 산행은 확실히 다르다. 예전처럼 덤비지 않고 중간중간 서 있게 되네.
능선에 닿으니 하늘이 조금씩 풀렸다. 구름 사이로 붉은빛이 비쳤다가 금방 사라졌다.. 사진은 한 장만 찍고 그냥 한참 봤다.
참, 내려와서는 따뜻한 국물이 당겼다. 간단히 끓였는데 후추를 너무 많이 넣어서 코끝만 얼얼하게 됫다.. 남은 국물은 식도록 그대로 뒀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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