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매가 늘 그러셨는디
비가 아침부터 가늘게 내렸다.
시방 그칠 듯하다가 또 창문을 두드린다.
이런 날은 부침개 한 장이 겁나 생각난다.
반죽이 묽었는지 가장자리가 자꾸 찢어졌다(그래도 바삭했다).
간장은 조금만 찍었다.
비가 잦아들어 장바구니를 챙겨 나갔다.
달마다 나오는 돈이 들어온 날에 맞차서 장을 보는 편이다.
채소 몇 가지와 밀가루만 담으려 했는디 자꾸 손이 더 갔다.
배가 부르면 덜 산다더니 뭣이 꼭 그렇지도 않당께…
돌아와 보니 귤이 눌려 있었다(아까운디).
먼저 무른 것부터 까먹었다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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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면 부침개지라. 가장자리 찢어져도 바삭하면 됐소 ^^
어매 말씀이 하나도 안 틀리지요. 배불러도 손은 가더라고요
귤 무른 것부터 까먹는 마음, 저도 그래요. 글이 참 따뜻하네요
밀가루만 사러 가서 장바구니 가득 채우는 거 국룰이에요 ㅎㅎ
할머니 부침개 먹고 싶다… 다음 주에 갈게요!!